Update:2025.12.15
온천 료칸에서 맛보는 일본의 맛있는 문화 체험, 여행지에서 즐기는 가이세키 요리의 매력
온천에 천천히 몸을 담그고, 일본다운 차분한 분위기의 료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이것은 일본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최근의 온천 료칸에서는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뷔페도 인기가 있지만, 기왕이라면 일본 고유의 식문화인 ‘가이세키 요리’를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해안 지역이나 산나물이 맛있는 산간 지역 등, 지역별 개성이 그대로 한 접시에 담겨 나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이세키 요리가 어떤 음식인지, 그리고 그 맛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일본 전통 식기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Contents
가이세키 요리란? 지역마다 달라지는 일본의 맛
가이세키 요리는 사계절과 지역의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일본의 전통적인 식사 스타일입니다.
여행을 할수록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가 등장하며,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음식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해안가의 료칸: 신선한 사시미, 해조류, 구이 생선 등 바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요리
- 산간 지역의 온천지: 산나물, 버섯, 민물고기 등 산의 은혜를 살린 요리
- 지역 고유의 양념 문화가 있는 곳: 단맛이 나는 간장, 진한 육수, 향이 강한 양념 등 그 땅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
사계절을 맛보다 일본이 소중히 지켜온 ‘제철’의 미의식
일본에서는 사계절의 변화를 식탁에서 즐기는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가이세키 요리는 그 계절에 수확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사계절의 표정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요리 스타일입니다.
봄: 벚꽃빛 그릇이나 꽃잎 장식을 더한 플레이팅. 벚꽃도미, 죽순, 유채꽃 등 봄에만 맛볼 수 있는 향이 퍼집니다.
여름: 투명한 유리 그릇으로 시원함을 연출. 은어 소금구이, 장어, 여름 채소 등 제철 식재료가 상쾌한 계절감을 전합니다.
가을: 단풍을 떠올리게 하는 그릇과 차분한 색감. 송이버섯, 각종 버섯, 꽁치 등 감칠맛이 깊어지는 가을 특유의 맛이 주인공입니다.
겨울: 옻칠 그릇과 전골로 따뜻함을 표현. 대구와 게, 유자 향이 은은한 조림 등 겨울 식탁을 포근하게 채우는 요리가 이어집니다.
담음새와 그릇의 색감, 그리고 테이블 위에 감도는 계절의 공기.
한 접시마다 제철이 살아 숨 쉬는 점이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큰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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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료칸에서 즐기는 저녁 식사 시간
온천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 뒤 즐기는 저녁 식사는 일본 료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관내 식당이나 다다미 객실에서 맛보는 가이세키 요리는 차분한 공간에서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식사 스타일은 료칸마다 조금씩 달라서, 자리에 앉았을 때 화려한 요리들이 미리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전채 요리부터 시작해 조림, 구이, 전골 등이 순서대로 하나씩 제공되어 갓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든 코스가 이어질수록 서로 다른 맛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일본식 풀코스 요리'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음식뿐만 아니라 그릇 선택, 상차림 방식, 스태프의 세심한 환대 등 료칸마다의 고집과 개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식재료와 간의 차이에는 지역별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이 지역은 이런 요리를 즐기는구나’ 하고 일본 각지의 문화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차분한 공간에서 그 지역만의 맛과 료칸의 정성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온천 료칸 가이세키 요리의 매력입니다.
가이세키 요리를 빛내는 일본 전통 식기, 아름다운 일본 공예
가이세키 요리의 매력 중 하나는 음식을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일본 전통 식기입니다.
료칸에서는 색과 무늬뿐 아니라 손에 들기 편한 형태와 사용감이 좋은 그릇을 엄선해 사용합니다.
특히 일본 각지에는 전통 도자기 산지가 있으며, 이러한 지역에서는 현지에서 만들어진 그릇이 가이세키 요리의 식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라키야키(시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흙의 질감
아리타야키(사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흙의 질감
아리타야키(사가): 백자의 밝음과 섬세한 그림 장식
구타니야키(이시카와): 선명하고 예술 작품 같은 색채.
같은 요리라도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여행지마다 서로 다른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 점 역시 일본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가이세키 요리를 맛본다는 것은, 그 지역의 문화와 미의식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합니다.
여행지에서 도자기 공예 체험을 해보자
가이세키 요리에 사용된 그릇이 마음에 들었다면, 여행 중에 도자기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본 각지의 가마와 공방에서는 여행자를 위한 도예나 그림 장식 체험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내용도 다양합니다.
- 도예 체험: 흙을 빚어 찻그릇이나 작은 접시를 만들어보는 체험. 손자국 그대로가 나만의 그릇이 됩니다.
- 백자 그림 장식 체험: 하얀 그릇 위에 파란색이나 빨간색 무늬를 그리는, 집중하는 시간이 기분 좋은 체험.
- 구타니야키 등 색회화 체험: 전통 색감을 사용해 자유롭게 무늬를 표현하며, 예술 감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료칸에서 보았던 그릇과 비슷한 분위기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일본만의 매력입니다.완성된 그릇은 여행의 추억으로 남아, 집에 돌아간 뒤에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 됩니다. 다만 공방에 따라 해외 배송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체험 전에 미리 확인해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추천 여행 글-
가이세키 요리는 여행에서 만나는 ‘일본 문화의 특별한 체험’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더없이 특별한 체험 중 하나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식재료와 그릇의 표정도 달라지고, 지역이 달라지면 간과 요리의 구성 역시 크게 달라집니다. 한 접시 한 접시를 통해 그 땅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가이세키 요리는, 그 지역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시간입니다. 지역 고유의 식재료와 아름다운 일본 전통 식기, 정성스러운 플레이팅까지, 가이세키 요리의 모든 요소가 여행의 추억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About the Writer
Saya.Y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릴 적부터 일본 문화에 매료되어 지금도 성을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닌자가 등장하는 영화나 시대극은 절대 놓치지 않아요! 일본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지역과 흥미로운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 숨겨진 매력을 쉽고 즐겁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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