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

일본의 맛을 빚어내는 '발효문화'란 무엇일까요? 여행지에서 만나는 된장·간장과 와쇼쿠의 세계

일본의 식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발효 식품’입니다.
味噌(미소)와 醤油(쇼유), 낫토, 절임류,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일본 술 ‘SAKE’도, 일상의 맛을 이루는 많은 식품이 발효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예로부터 일본 각지의 창고와 공방에서는 발효 식품이 만들어져 왔고, 지역마다 기후와 물이 달라 맛과 향에도 고유한 개성이 생겼습니다.
여행지에서 이런 지역 특유의 발효 문화를 만나면, 와쇼쿠의 깊은 풍미를 더욱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의 식을 지탱해 온 발효 문화와, 여행 중에 접할 수 있는 그 매력을 소개합니다.

Contents

와쇼쿠를支える ‘발효’란 무엇일까요? 일본 문화의 맛을 만드는 비밀

발효란, 누룩균·효모·유산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들이 음식 속에서 작용해 감칠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자연의 원리입니다.
그중에서도 ‘코지(麹)’는 일본 발효 문화의 중심적인 존재로, 된장과 간장, 미림 등 와쇼쿠에欠かせない 기본 맛을 만들어줍니다.
일본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습도도 높은 편입니다. 봄과 가을은 선선하고, 장마와 여름은 습기가 가득하며, 겨울은 차가운 공기에 감싸입니다.
이런 계절의 변화가 사실 발효에 아주 잘 맞습니다. 습기가 있어야 균이 활발하게 작용하고, 시간을 들여 재료의 맛을 깊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보존의 지혜로 길러진 발효 문화는 기후와 물, 식습관의 차이로 지역마다 독자적인 발효 문화가 생겨났고, 같은 발효 식품이라도 맛과 향에 다양한 개성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본 각지에서 그 지역의 특색을 담은 발효 식품이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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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간장·낫토 일본을 대표하는 대두 발효 식품

일본의 발효 식품이라고 하면, 된장·간장·낫토.
모두 대두에서 만들어지며, 발효로 인해 깊은 맛과 향을 갖게 됩니다.
여행지의 식사나 기념품을 통해 그 지역마다의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된장(Miso)

  • ・대두와 코지(麹)를 발효시켜 만드는 일본의 전통 조미료
  • ・지역과 만드는 방식에 따라 단맛부터 진한 맛까지 다양함
  • ・된장국, 채소 딥, 생선구이 소스 등 일본의 일상 요리에 빠질 수 없습니다

간장(Shoyu)

  • ・대두·밀·소금을 발효시켜 만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조미료
  • ・사시미, 스시, 조림 등 다양한 요리의 맛을 돋워줍니다
  • 간장 양조장을 찾으면 고소한 향과 제조 과정을 둘러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낫토(Natto)

  • ・대두를 발효시켜 만드는 일본 특유의 건강한 전통 식품
  • ・끈적한 식감과 독특한 향이 특징
  •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도 좋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 ・해외 방문객이 놀라는 경우도 있지만,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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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사랑하는 ‘미소시루(Miso Soup)’라는 발효 문화

된장 요리 가운데서도 해외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미소시루(Miso Soup)’입니다.
일본 가정식이나 와쇼쿠 레스토랑의 정식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 그릇으로, 일본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소시루의 매력은 발효된 된장이 주는 부드러운 감칠맛과 다시·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편안한 맛입니다. 두부, 미역, 채소, 생선 등 재료의 조합은 지역이나 가정마다 정말 다양해, 말 그대로 ‘그 집과 그 지역의 맛’이 드러나는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된장 자체에도 개성이 있습니다. 도호쿠의 붉은 된장, 간사이의 흰 된장, 규슈의 달큰한 보리된장 등, 지역마다 맛도 색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마시는 미소시루는 인상이 확 달라집니다.
일본을 여행할 때는 숙소나 식당에서 나오는 한 그릇이 ‘어떤 된장을 썼는지’, ‘재료는 무엇인지’를 꼭 즐겨보세요. 그러다 보면 미소시루를 통해 각 지역의 발효 문화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마다 이어져 온 발효 문화

일본에서는 기후와 물, 생활 방식의 차이에 따라 지역마다 전혀 다른 발효 문화가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된장과 간장은 지역에 따라 색과 풍미, 짠맛 등이 크게 달라, 여행을 하면 할수록 그 차이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성은 된장과 간장뿐 아니라 각 지역의 발효 식품에도 짙게 드러납니다.

교토의 절임 문화

사계절의 온도 차를 살려 제철 채소를 소금이나 코지로 절여 온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절임은 일본의 ‘피클’ 같은 존재로, 집집마다 간이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말 그대로 ‘집의 맛’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아키타의 이부리가꼬

눈이 많이 오는 아키타에서 태어난 훈제 풍미의 무 절임입니다. 예전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저장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로리(집 안의 작은 화덕)의 연기에 훈제한 뒤 절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소함과 깊은 풍미가 있어 한 번 먹으면 빠져드는 맛입니다.

규슈의 단맛 간장 문화

온난한 기후의 규슈에서는 은은하게 단맛이 나는 간장이 일반적입니다. 사시미에 찍어도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퍼집니다. 처음 맛보는 여행자는 “평소 먹는 간장이랑 완전히 다르다!”라며 놀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효 식품에는 그 땅 특유의 기후와 생활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된장국의 맛이나 요리에 쓰인 간장의 향을 통해, 그 지역의 식문화 개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차이를 즐기며 여행하면, 일본에서의 시간이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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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가 이어주는 일본의 맛과 문화

발효는 자연과 함께 길러져 온 일본 맛의 근원입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숙성시키는 그 과정에는 ‘자연을 믿고 기다리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양조장을 찾으면 발효의 향기에 둘러싸이며, 일본인이 소중히 여겨 온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을 여행할 때는 각 지역의 발효 식품을 꼭 맛보세요.
그 안에는 천 년 이상 이어져 온 일본의 맛과 생활의 지혜가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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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Writer

Saya.Y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릴 적부터 일본 문화에 매료되어 지금도 성을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닌자가 등장하는 영화나 시대극은 절대 놓치지 않아요! 일본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지역과 흥미로운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그 숨겨진 매력을 쉽고 즐겁게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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